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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DIY

[의자 수리]의자가 자꾸 내려가요.

by 즐거움이 힘 2015.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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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 집에 있는 의자가 자꾸 내려갔다. 처음에 앉을 때 제일 높은 위치로 올려 놓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의자는 시나부로 맨 밑으로 내려가곤 했다. 그동안은 내려갈 때마다 의자를 다시 올려 쓰곤 했는데, 이게 자꾸 반복되다 보니 보통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새로 하나 살까 마음을 먹다가도 의자 하나에 보통 10만 원 이상하니 부담스럽기도 하고, 혹시 간단히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위의 영상과 고치는 방법이 있었다.

의자에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의자 가운데에서 의자 상판과 다리를 연결하는 가스실린더(이하, 중심봉)이 어떤 이유로 고장나서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결국 이 중심봉만 교체해주면 의자는 다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의자 중심봉의 가격은 6,000원 정도이고, 배송비를 포함해도 1만 원이 되지 않은 가격이었다. 보통 의자 하나에 10만원이 넘으니 인터넷에 나온대로 고칠 수만 있다면 돈을 버는 셈이다.

내가 과연 고칠 수 있을까? 이러다가 의자를 아주 못 쓰게 하는 것이 아닌가? 며칠을 고민하다가 인터넷과 나를 믿기로 하고, 내 의자에 맞는 중심봉을 주문했다. 인터넷에는 중심봉을 파는 업체는 무척이나 많았고, 중심봉의 길이와 중심봉의 다리 밑으로 나온 지름 등을 줄자 등으로 대충 재면 쇼핑몰에 올라 온 제품 중 내 의자에 맞는 모델을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주문한 중심봉은 다른 제품과 다르게 하루만에 배송되었다.


배송된 중심봉에는 중심봉을 교체하는 방법이 동보되어 있었고, 나는 두려움과 떨리는 마음으로, 설명서에 나온대로 실행에 옮겼다. 새로 온 중심봉을 보니 중심봉은 나사 같은 것으로 결합되는 것이 아니라, 처음은 얇고 내려갈 수록 굵어지는 구조로 힘을 가하면 자동으로 깊숙히 결합되는 방식이었다. 그러므로 특별한 도구가 필요한 것이 아니라 결합된 부분이 느슨해지게만 하면 빠지게 되는 것이었다.

장갑을 끼고, 망치, 파이프렌치, 윤활유를 준비하고, 베란다로 나가 드디어 작업을 시작했다.
먼저, 의자 중심봉이 끼워져 있는 상판, 의자 다리 부분에 WD40 윤활유를 아낌 없이 뿌려 주었다. 그리고 인터넷 동영상을 복습하는 의미로 다시 시청했다.


10 여 분이 흐른 후 이제 의자 상판과 중심봉을 분해하면 된다.

설명서에는 파이프렌치로 중심봉을 잡고, 중심봉을 잡은 파이브렌치를 망치로 세게 내려쳐 봉을 회전시켜 중심봉이 결합된 부분을 느슨하게 하여, 손으로 빼는 방법과 의자의 다리 부분을 잡고, 의자 상판의 중심봉이 들어가 결합된 부분의 옆을 망치로 내리치는 방법 등 두가지가 나와 있었다.


하지만 나의 경우 상판의 결합된 부분에는 프라스틱 보호대가 있어서 망치로 가격 할 수가 없었다. 그리하여 파이프렌치로 중심봉을 잡은 후 파이프를 내리치는 첫 번째 방법을 선택하였으나 수 십차례 중심봉에 단단히 걸어 둔 렌치를 망치로 내려쳐도 중심봉은 회전하거나 움직이지 않았다. 가끔 위험하게 렌치가 반동으로 나에게 튀어 오르기만 했다.


어쩔 수 없이 나는 의자 상판을 망치로 내리치는 방법을 선택하기로 하였고, 먼저 의자 다리 부분에 있는 중심봉을 먼저 빼 보기로 했다. 의자 다리쪽 중심봉을 빼는 방법은 의자를 옆으로 놓고, 다리를 잡은 상태에서 중심봉의 관통되어 돌출된 부분을 망치로 내리치면 된다고 되어 있었다. 설명서에 나온대로 중심봉의 돌출 부분을 망치로 서너 차례 힘껏 치니 생각보다 쉽게 의자다리와 중심봉은 분리되었다. 이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 상판과 중심봉만 분리하면 된다. 위의 동영상처럼 하면 되는 것이다. 중심봉을 잡은 후 상판을 몇 차례 내리쳤으나 보호 프라스틱으로 인해 소리만 크게 날뿐 상판에 힘이 전달되지 않았다. 결국 프라스틱 보호대를 제거하기로 하고, 이미 망치 타격으로 상처를 많이 입은 프라스틱 보호대를 가위로 잘라 분리했다. 생각보다는 쉽게 가위로 잘라졌다. 프라스틱 보호대는 나중에 다시 덮기 위해 최대한 조심해 잘랐다. 하지만 이미 몇 차례의 망치 타격에 의해 일부는 깨졌다.(위의 사진 참조)

어쨌거나 프라스틱 보호대를 제거한 후 중심봉을 잡은 상태에서 상판의 쇠 부분을 서너차례 가격을 했더니 쉽게 중심봉이 빠졌다. 의자에 설치된 중심봉은 나사 등으로 결합된 것이 아니라 그냥 끼워져서 있는 것이기때문에 이 방법이 가능한 것이다.

고장난 기존 중심봉 - 파이프렌치를 감은 상태에서 망치로 몇 번 때려 실린더에 약간 상처가 나 있다.



이제 새 중심봉을 의자의 다리와 상판에 끼면 된다. 중심봉을 끼기 전에 아까 잘랐던 프라스틱 보호대는 다시 끼웠다. 비록 잘라지고 깨지긴 했지만 큰 힘을 받는 부분이 아니라 보호하는 역할이라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더우기 밑에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

이제 의자를 세운 상태에서 다리의 중앙에 중심봉을 끼운 후 의자 상판 부분을 그 위에 끼웠다. 의자에 낮아 몇 차례 힘을 주고, 높 낮이 버튼을 눌러 의자를 작동 시키니 작동을 잘 된다. 그리고 한참을 기다려봐도 내려가진 않는다. 작업 성공이다.

중심봉을 끼우는 것은 힘을 주지 않아도 된다. 의자를 사용하게되면 중심봉은 사람의 몸에 의해 점점 강하게 끼워지게 되는 구조다. 그러므로 시간이 가면 갈 수록 의자와 중심봉은 강하게 결합되게 되고 급기야는 빼기 힘들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에 분해 시 윤활유가 필요했던 것이고, 강한 타격에 상판이나 다리와 분리하게 되는 것이었다.

 


배송비 포함 1만 원도 안되는 돈으로 새 의자를 장만한 것 같아 마음이 좋다. 이제는 의자가 아니라 집도 지울 수 있을 것만 같다.

이후 나는 사무실 의자 몇 개를 더 수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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