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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여행

[그냥 떠난 여행-유럽]4. 프랑스 샤모니 몽블랑에서의 캠핑

by 즐거움이 힘 2018.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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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모니는 프랑스 알프스 산맥 일부분으로는 몽블랑 및 알프스 산맥을 즐기려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 휴양 도시이다. 여름이면 이곳은 각국의 여행객들로 장사진를 이룬다. 특히 여름 방학이면 방학을 맞이한 학생들이 단체로 많이 오고, 직장인들로 휴가차 많이 온다. 샤모니에는 도시 전체가 콘도와 호텔들 그리고 상점들이 즐비하다.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한국의 가을 날씨 같았다. 멀리는 만년설이 보이고, 고도가 1000m 이상이라 양지로 나가면 햇볕은 따가웠으나 그늘에 있으면 선선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날씨였다. 햇볕의 따가움은 한국의 볕을 능가한다. 산으로 올라갈수록 화상을 입기도 한다니 선크림을 바르던지 긴 옷을 입고 햇볕을 피해야 한다. 한국도 폭염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생했다지만 우리가 여행하던 이 시기에 유럽도 폭염 때문에 몸살을 앓았다. 하지만 몽블랑이나 우리가 다녔던 유럽의 다른 도시들도 열대야는 없었다. 오히려 밤에는 추워 침낭과 전기장판이 도움을 받아야만 했다. 우리는 이곳에 캠핑하는 내내 패딩을 입고 침낭을 덮고 전기 장판을 각자 켜야 잠을 잘 수 있었다.

 

첫 야영지는 아직 우리가 캠핑장을 선택할 내공이 없었기에 동서가 추천한 야영지를 선택했다. 샤모니에는 많은 캠핑장 중에서 비교적 조용한 캠핑장이고 저렴하다하여 이곳으로 첫 캠핑을 하기로 정했다.  비용도 다른 곳보다는 저렴하다고 한다. 이곳의 사용료는 지금 기억으로는 하루에 약 30유로 정도 했던 것 같다. (이 부부은 추후에 자료를 찾아봐서 수정 예정)

 


캠핑장 이름은 Camping du Glacier D'Argentier 이었다.

캠피장 외관은 한국의 대관령의 풀밭을 연상시켰다. 즉 나무는 군데 군데에 있고, 대부분이 목초지 내지는 잔디가 있는 평지를 생각하면 된다. 한국의 캠핑한지가 거의 10여 년이 지난 것 같아 한국의 캠핑장과 비교는 거리가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겉으로 보기에에는 한국 캠핑장과는 사뭇 달랐다.

 



유럽의 대부분 야영장은 데크와 같은 것은 별도로 없이 풀밭 내지는 잔디밭이 야영장이었다.

특별히 구역을 정해놓지 않았기에 이용시에는 안내 창구에서 텐트 크기를 얘기하고, 인원, 차 주차 유무,  전기 사용 유무, 기간 등을 얘기하면 직원이 안내를 해준다몇 군데의 장소를 보여주거나 지도를 통하여 각 지역에 대한 안내를 해주며 이 중 마음에 드는 곳을 정하여 텐트를 치면 된다


전기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텐트 설치 후 전기를 넣어달라고 하면 전기를 별도로 연결해 준다. 전기 제약이 따로 없는 곳은 그냥 전기 콘센트에 꼽아 전기를 사용하면 된다. 혹시 텐트 장소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옮길 수 있으며 텐트 설치 시 주는 번호표만 텐트 앞에 잘 보이도록 걸어 놓으면 된다.

 





유럽의 캠핑장들은 호텔처럼 별로서 급수를 표시한다. 샤모니 캠핑장은 별 두개 캠핑장으로 공동 화장실과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었다. 별 두개의 캠핑장임에도 불편함 없이 캠핑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화장실과 샤워실은 남녀 구분이 없어서 일부 사람들은 불편할 수도 있다그리고 일부 텐트 치는 지역은 기울어져 있어서 텐트 위치를 잘못 잡으면 자다가 텐트 안에서 흘러 내리기도 한다.



그리고 이 캠핑장은 시간이 늦거나 사람이 많으면 온수가 나오지 않는 것이  단점이었다. 이곳은 전기를 용량 단위로 사용할 있었다. 사용하는 전기량을 A(암페어) 단위로 얘기하면 그애 맞는 전기 콘센트를 활당해준다. 만일 용량보다 전기를 쓰게 되면 전기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그러므로 자신이 사용하는 전기량이 대충 얼마인지 알고 요청하는 것이 좋다. 전기 장판 같은 것은 전기량이 많지 않고, 전기 포트나 전기 난로 등이 순간 전기를 많이 사용하게 된다. 전기를 무제한으로 있는 캠핑장도 쾌 있다.  독일 뮌헨의 경우는 체크 아웃 사용량을 계산하여 요금을 받았다


샤모니 캠피장의 가장 장점은 시내로 나가는 버스 정류장과 가까워 볼일 보러 시내에 가기가 편리했다. 이곳 캠핑장은 체크인을 하면 숙박 기간 동안 숙박 인원에 대한 무료 버스 티켓을 나눠준다.  


유럽의 캠핑장에는 캬라반이 아주 많다. 캬라반을 세울 수 있는 별도의 공간이 정해져 있는 곳도 있고 텐트와 함께 쓰는 곳도 있다.  캬라반들은 캬라반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 사람들 것이 대부분이었고, 일부 임대 해주는 것도 있었지만 단지 몇 대에 불과했다. 이번 유럽 여행 중 도로를 다니면서 유럽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사람들이 캬라반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아마도 가족 단위 여행객들은 대부분 캬라반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 것 같았고, 개인들은 1인용 텐트 등 작은 텐트를 가지고 여행을 하는 듯했다. 특히 몽블랑은 산을 등반하려는 사람들이 많아 1인용 텐트를 많이 볼 수 있었으며 특히 여럿이 함께 오더라도 여럿이 하나의 큰 텐트에서 자는 것보다 각자 자기의 텐트를 와서 자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그리고 대부분의 식사도 우리처럼 끓이고 굽고 하기보다는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캠핑촌에는 이런 사람들을 위한 간단한 식당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이용하였다.


 

우리는 한국에서 출발할 때 컵밥을 구입하여 밥과 양념을 분리하여 가지고 왔다. 또한 야영의 필수뿐이라는 전기밥솥을 동서한테 빌렸다. 대부분의 식사는 전기밥솥으로 밥을 하고, 마트에서 사온 고기를 사서 구워 먹었다. 아마 거의 매 끼니 고기를 구워 먹었던 것 같다. 유럽의 마트들은 우리나라보다 고기 값이 많이 싸서 매일 매일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었다. 때로 한국 맛이 그리울 때는 컵밥에 있던 양념을 이용하고, 가지고 갔던 김이나, 고추 참치나 김치 통조림들을 이용하여 음식을 해서 먹었다. 각 나라별로 유명한 대형 마트가 많이 있으니 이동시 구입해두면 캠핑하기에 매우 좋다.

 


모든 캠핑장에는 수돗물이 나온다. 현지인들은 그 수도를 식수로 사용하거나 음식을 조리한다. 하지만 우리를 비롯한 한국에서 온 사람들은 대부분 식수로 사용하지 않는다. 우리도 음식 조리할 때는 사용했지만 수도물을 식수로 사용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도 그랬듯이 괜시리 겁이 났고, 혹시나 있을 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고자 가능하면 생수를 사서 먹었다 식사 후 설거지에서도 우리와 이곳 사람들이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이곳 사람들은 설거지는 같이 여행을 온 아이들이 주로 했으며, 큰 양동이에 그릇을 넣은 세제를 뿌리고 아주 적은 양의 물로 그릇을 씻었다. 물과 세제를 펑펑 쓰던 우리에게 조금은 낯설은 풍경이기도 했다.


유럽의 여름 캠핑장은 거의 10시 가까이 까지 해가 떠 있다. 그리고 해가 지면 모두들 잠자리에 든다. 밤이면 시끌벅적 떠드는 우리 캠핑장과는 사뭇 다르다. 이렇게 유럽 캠핑 여행의 첫 야영지 샤모니에서 우리는 해가 진 후 잠자리에 들어 추위에 떨며 첫 밤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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