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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

군산 선유도 여행 그리고 주차

by 즐거움이 힘 2023.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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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여행을 하고 글을 써본다.

2박2일 동안 군산을 여행했다.  첫날 밤11시에 군산에 도착하여 하루는 군산 시내를 걸어서 여행을 했고, 다음 날은 선유도를 걸어서 여행하기로 계획을 잡았다.

 

군산 시내 걸어서 투어 지역

첫 날 군산시청 근처에 있는 숙소에서 버스를 타고 군산 시내 근대화 거리로 이동했다. 버스로 약 20분 정도. 부둣가의 근대역사박물관에서 2천원(이벤트 기간)에통합권(5군데 입장가능)을 끊어 주위의 박물관을 모두 방문했다. 총 5군데를 방문할 수 있는데, 테마는 거의 같다. 일제 강점기의 군산!  모두 비슷 비슷하지만 금액이 매우 싸니 적극 추천한다. 그리고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곳도 있다.

 

근대화 거리의 전시관과 초원사진관

이어 초원 사진관, 이성당이 있는 시내로 향했다. 이성당은 국내에서 가장 오랜된 빵집으로 알려져 있다.

빵을 사가지고 가는 사람이 많아서 줄을 서서 지나가면서 빵 집어 넣을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우리는 산 빵의 일부를 그곳에서 점심 대신했다. 음료를 뭐 먹을까 고민했었는데, 따뜻한 물(보리차)가 무료라서 그것으로 대신했다. 날씨가 추워서인지 빵보다 보리차가 더 맛있었다.^^

 

그리고 초원 사진관은 젊은 사람들보다 초원 사진관 시대를 산 나 같은 사람들의 추억을 소환할만 했다. 

주위의 동네를 돌다보면 모두가 마치 영화의 세트장 같은 느낌을 받는다. 근대(일제 강점기)를 테마로 관광지를 만들어서인지  시내 곳곳이 장군의 아들에 나올법한 거리였다. 걸어서 시내를 도는 시간은 거의 4~5시간 정도 되는 것 같다. 물론 걷기만 한 것은 아니다. 중간에 이성당에서 빵으로 간단한 식사도 했고, 2~30분씩 쉬기도 했다. 그리고 일본식 집들은 둘러보았다. 나름 괜찮은 선택이었다. 역시 진정한 여행은 걸으면서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또 들었다.

나중에 든 생각이지만 평야지대가 있는 군산에서는 백반 한 그릇을 먹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숙소로 돌아오는 것도 도보를 선택했고, 한 시간여를 걸어 숙소에 도착했다. 나중에 보니 첫날 걸은 걸음이  약 2만정도 되었다.  군청 근처에 있는 숙소 주위에서 간단한(?)  저녁 식사를 했다.  시청 근처라 먹을 곳도 많다. 참고로 우리가 묵은 곳은 탑클라우드 호텔이고, 가격 7만원이었으며 위치나 시설이 나쁘지 않았다. 

 

이틀째 날은 아침 일찍 고군산분도 선유도로 향했다. 평일이라 차도 별로 없었고, 거리도 한산했다. 

선유도도 걸으며 여행을 할 예정이라 고군산도관광정보센터가 있는 선유도 해수욕장 근처로 이동을 했다. 그곳에 차를 세워두고 여행을 할 작정이었다.  하지만 주차장 주차비가 너무 비쌌다. 근처 식당에서 1만원 이상 식사를 하면 2시간 정도 무료로 주차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30분당 1,000원의 주차비를 내야하고 2시간이 지나면 훨씬 더 비싼 요금을 내야한다. 3~4시간 이상을 주차해야해서 다른 주차할 곳을 찾아 보았다. 마음만 먹으면 길가에 세울 곳은 많다. 하지만 안전하고, 당당하게 주차할 곳을 찾아 보았다.  차로 한 바퀴 선유도를 돌아보니 어촌체험마을쪽이나  장자도로 이어지는 다리 주위에 무료 쓸 수 있는 공용 주차장이 있었다.

 

주중이라 무료로 운영하는 것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어촌체험마을에 추자를 하고 도보 선유도 여행을 시작했다. 선유도를 한바퀴 도는 여행계획이었다. 관광센터에 가면 선유도 여행의 여러 코스를 안내하는 지도를 받을 수 있다. 우리는 선유도 전망대가 있는 작은(?)산을 오르기로 했다.

전망대에서 본 선유도 망주봉

이 산은 작은 산인 것은 맞지만 산책의 마음으로 갈 산은 아니었다. 생각보다 가파르고 시간이 많이 걸렸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의 봉우리가 아니라 3개의 봉우리를 넘어야 했다.  물론 강원도에 있는 산에 비하면 야산에 불과하지만 슬리퍼를 신고 올라갈 수 있는 그런산은 아니다.

 

선유도 남악산 정산과 전망

정상에 올라가는 1시간을 비롯해서 총 2시간 정도면 정상에 올랐다가 첫 출발한 곳까지 다시 올 수 있었다. 하지만 산의 경사가 가파르니 이점은 주의해야 한다.  힘들게 올라간 정상에서 본 선유도는 모든 고통을 잊게 해준다. 결론적으로 올라갈만 하다. 단, 조금 힘들꺼라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올라야 한다. 그리고 봉우리가 3개 라는 것도.

남악산,  몽돌해수욕장을 거쳐 다시 체험마을로 와서 이번에는 그 반대쪽 장자도로 넘어가는 도보 다리가 있는 곳으로 차를 가지고 갔다.  그곳에도 커다란 공용주차장이 있었다. 여기도 역시 무료였다. 차를 세우고 장자도쪽으로 가니 바닥으로 바다가 보이는 흔들다리가 있었다. 이곳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었다. 다리를 건너가니 그곳에는 펜션,카페 , 자동차, 호떡 집들이 가득했다. 마치 시골에서 도시로 공간 이동을 한 느낌이었다. 아마도 이곳이 고군산도의 제일 끝 자리고, 근처에 선착장이 있어서 그런 듯 하다. 하지만 너무 혼잡스러웠다.  장자도에 도착하여 전망대에 오르니  벌써 해가 지고  있었다. 해가 지기 전에 군산 시내로 다시 돌아갈 예정이라 다시 다리를 건너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군산 여행에 대한 이런 저런 얘기를 쓰고 싶기는 했지만 군산과 선유도에 대한 글이 워낙 많기에 이것으로 마무리하겠다.

결론적으로  선유도 해수욕장의 주차장은 무척 비싸고, 다른쪽으로 가면 무료로 쓸 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선유도로 걷기와 등산을 권해보고 싶다.  늘 산과 계곡만 보면 살던 강원도 사람이라 평지가 많은 군산 여행은 걷기 여행의 최적지처럼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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