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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행

충주호 종댕이길

by 즐거움이 힘 2023.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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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에는 충주호다!

  • 날짜 : 2023.3.04.
  • 날씨 : 날씨는 좋으나 미세먼지 잔뜩
  • 장소 : 충주호 종댕이길
  • 구간:  제1 주차장 ->오솔길 내려가기->심항산 둘레 -> 출렁다리 ->심항산 반대로 돌기 ->  오솔길 오르기-> 주차장 (약 12 Km)
  • 시간 : 12: 40 ~ 15:50 (3시간)
  • 난이도  :  중상(조금 힘듦) - 등산화 또는 트래킹화 필요
  • 재미 : 호수와 산이 어우러진
  • 내비게이션 목적지 : 충주호 마즈막재 주차장
  • 홈페이지 : https://www.chungju.go.kr/tour/contents.do?key=1188 
 

종댕이길 - 문화관광

충주호시내권 충주호가 안내하는 행복한 둘레길 종댕이길 나무와 햇살, 물과 바람이 어우러진 길, 충주호를 어루만지며 걷는 종댕이길이다. 산허리를 휘감으며 이어지는 길이 순하고 부드러워

www.chungju.go.kr

 

 

횡성 호수가를 걸으며 언젠가 충주호도 한번 가자는 말에 아내가 충주호의 트래킹 코스를 알아냈다. 여러 사람이 이곳이 걷기에 좋다고 하여 무작정 이곳으로 향했다. 내비로 마즈막재 주차장을 찍으면 제1주차장에 도착한다.

토요일 점심 나절이라 그런지 주차할 곳이 많았다. 이정표를 따라가니 옆으로 가니 관광 안내소가 있고, 제2주차장이 바로 옆에 있다. 

이곳에는 앞으로 걸을 길 전망도 볼 수 있고, 등산 후 먼지를 털 수 있는 에어기도 설치되어 있다.

본격적이 걷기 전 제2주차장에서 호수를 바라는데 미세먼지가 많아 뿌옇다. 그런데 갑자기 드는 생각 호수가를 걸으려면 저 밑에까지 내려가야 한다는 소리? ㅜㅜ

 

본격적으로 걷기 위해 이정표를 따라 약 1k를 걸으니 종댕이 오솔길이 나온다. 조금 더 도로를 따라 내려갈 수 있지만 도로를 따라 있는 데크를 걷기는 것을 선호하지 않았다. 힘들더라도 이 오솔길로 내려가기로 했다.

 

이정표에 생태연못까지 900M라고 한다. 얼마 되지 않는 거리이다. 그리고 내리막길이다. 아까 본 정상에서 호수로 내려가는 길이다. 내려가는 중 "이제 다 왔어" 라며 서로를 다독이는 등산객이 올라오고 있다.  이 길로 내려가면 다시 올라와야 한다는 것이 세상의 진리다. 

 

이정표를 따로 오손도손 얘기를 하면 걸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 곳이다. 지난주에 걸은 횡성호수길은 슬리퍼를 신고도 걸을 수 있는 길이라면 이곳은 반드시 등산화를 신어야 하는 길이다. 이 호수길을 걷다 보면 재미있는 이름표가 붙어 있는 곳이 많이 있다. 키스나무, 삼 형제 나무 등...... 어찌 보면 유치해 보이지만 나름 소토리테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모습이 역력하다. 

오랜만에 보이는 정승이 있다. 마을 입구에 서 있는 것은 많이 봤지만 산중턱에 있는 것은 처음 보는 듯했다. 이 고개를 넘으면 호수길을 걸을 수 있다. 그 밑에는 정자가 있어 잠시 쉴 수 있다. 길 중간중간 정자가 많아 힘들면 좀 쉬고, 요기를 할 수가 있게 편의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장승이 서 있는 고개는 종댕이 고개라 하여 이 고개를 넘으면 건강수명이 늘어난다는 나름의 전설도 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고개를 넘은 다음부터는  호수가를 걷는다. 하지만 호수가를 걷는 것도 산길을 걷는 것이다. 그러므로 방심하면 안 된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 걷다 보니 어느덧 출렁다리에 도착했다. 출렁다리를 넘어 충주댐까지 갈까 고민하며, 사과나무 전지를 하는 농부들 밭을 지나가려 하니 길이 끊겼다. 이곳부터 충주댐까지 가려면 도로 옆으로 난 데크길로 걸어야 한다. 차소리를 들으면 굳이 도로가를 걸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우리는 되돌아 걷기로 했다. 오는 길은 올 때보다 훨씬 빠른 걸음으로 걸을 수 있었다. 그리고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에겐  마지막 남은 숙제가 있었다. 시작할 때 내려온 오솔길을 올라가야 한다  900M를 내려온 그 길을 거의 수직으로 다시 걸어 올라가야 하는 것이다. 물론 다른 길도 있기 하지만 오르막길인 것은 같고, 거리는 더 멀고, 도로변 데크길이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오솔길을 택했다. 땀을 흘리며 오솔길을 올라온 후 주차장까지 가는 1KM의 거리는 숨을 돌리면 마무리하기에 좋다. 바로 옆에 달리는 차 소리는 물론 귀에 거슬린다.

 

주차장에 도착하여 화장실에 다녀오고, 에어펌프로 먼지를 털어내고 차를 향하는 길에 시작할 때 계시던 사과 노점이 아직 있다. 충주는 사과가 유명하니 사과를 샀다.  약간 파치 난 상품들이라고 한다. 큰 넘으로 2만 원짜리 한 상자를 샀다.(집에 돌아와 먹어 보니 매우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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