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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DIY

욕실 수도 누수 잡기(욕실 수전 수리)

by 즐거움이 힘 2015.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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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부터 욕실의 수도 손잡이 부분에서 물이 새는 것이 느껴진다. 손잡이를 찬물로 했을 때는 문제가 없는데, 온수로 돌려 놓은 상태로 잠그면 한 방울씩 물이 떨어지는 것을 느낄 수가 있었다. 샤워기를 사용한 후 찬물로 스위치를 돌려 놓으면 문제가 없을텐데 여러 사람이 사용하다보니 가끔 온수 상태로 잠겨 놓아 물이 자꾸 샌다.

 

 

욕실 수도라는 명칭으로 인터넷을 찾아보니 보통 35,000원에서 비싼 제품은 몇 십 만 원 짜리도 있다. 그런데 물이 조금 새는 것을 막기 위해 전체를 교환하는 것이 올바른가 라는 생각과 분해를 해서 필요한 부품만 교환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보며 고쳐보기로 했다. 그런데 검색이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 가장 큰 이유는 저 욕실 수도의 명칭이었다. 저 장치의 이름은 나에겐 아주 생소한 수전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그리하여 이것 저곳을 뒤진 결과 부품만 교체로 수리가 가능했다. 수전 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은 수전 카트리지라고 불렸고, 그것은 프린트의 잉크 카트리지를 교체하듯 교체가 가능했다.

 

 

인터넷 검색을 얻은 정보를 기반으로 일단 욕실 수도를 벽으로부터 분리했다. 수도 전체(수전)를 교환해도 어차피 분해해야 할 것 같아서 분해를 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렇게까지는 할 필요가 없었다. 어쨌든 아래 사진에 표시된 부분을 드라이버로 잠그고 수전을 분리했다.

 

 

이제 이 수전을 세부적으로 분리하면 된다. 그런데 어떻게 분해를 해야할지 난감하다. 이리 저리 돌려보고, 이러 저리 찔러봐도 분해를 할 수 있는 틈을 찾을 수가 없다. 하지만 다시한번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팁을 얻을 수가 있었다. 어떤 수전은 상표로 어떤 수전은 그냥 고무 마개로 분해 조립 나사를 막아 놓는다는 것이다.

 

 

빼놓은 수전 손잡이 안 쪽의 고무 마개를 벗기니 그 안 쪽에 나사가 결합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제 나사를 돌려빼고, 위의 손잡이를 위로 잡아 당기면 위의 손잡이가 벗겨진다.

 

 

 

손잡이를 벗겨내면 아래의 금색 부품들은 그냥 손으로 돌리면 빠린다. 아래는 손잡이를 벗겨낸 수전의 모습이다. 손잡이와 결합되어 있던 부분이 바로 이런 수도의 핵심 부품인 수전 카트리지라고 한다. 대부분의 냉 온수 겸용의 수도의 경우 문제가 되면 수도 전체를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 저 카트리지만 교체하면 된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카트리지를 빼낼려고 카트리지 위의 너트를 돌리려니 힘이 들어가질 않았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수도를 벽에서 분리하지 않아도 되었다는 생각과 벽에 붙어 있으면 카트리지를 빼내기 더욱 쉽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하여 다시 수전을 욕실 위에 고정시켰다. 처음부터 완전히 분해하지 않고 작업하는 것이 나을 뻔 했다. 파이프 렌치를 카트리지 위의 너트에 걸고 돌리니 너트가 돌아가고, 너트를 뺄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하여 드디어 카트리지를 분리했다. 분리한 카트리지를 살펴 보는데 특별한 문제는 없어 보인다. 그런데 물이 새니 오래되어 고무 파킹이 느슨해진 듯하다. 이젠 이 카트리지만 교환하면 된다. 가뭄에 오랜만에 단비가 내린다. 기쁨 마음으로 철문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카트리지를 팔지 않는다. 몇 군데를 가봐도 마찬가지이다. 낭패다. 

 

 

옥션 등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봐도 같은 모양의 카트리지가 없다. 여기 저기 뒤져보니 대림이나 로얄토토의 제품은 규격 품이 아니라는 말도 있다. 

 

큰일이다. 욕실에서 샤워기를 안 쓸 수 없으니 방법을 찾아야 한다.

카트리지를 분리해낸 수전 몸통을 보니 그 안에 카트리지에 있던 파킹이 몸체 쪽에 끼어져 있다. 아무래도 저 파킹이 몸체와 카트리지를 틈이 없도록 해주는 역할을 하는 듯한데, 느슨해진것 같다. 

 

 

파킹이라도 구입하려고 다시 비오는 거리를 돌아다녀봤으나 파킹도 없단다. 진짜로 낭패다. 

비슷한 모양도 찾을 수가 없어 편법을 쓰기로 했다. 어차피 파킹이 오래되어 늘어지거나 찌끄러져 문제라면 파킹을 크게 연장하기로 했다. 그 역할은 집에 있는 수도용 하얀 테이프로 사용하기로 했다. 모든 파킹의 위쪽을 두껍게 감았다. 카트리지를 다시 조립할 때 너트로 위에서 눌러주면 자연스럽게 늘어진 틈이 없어질 것 같았다. 물론 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불행하게도 이 부분은 사진을 찍지 못했다.)

 

 

그렇게 하여 카트리의 고무 파킹에 수도 테잎을 감은 후 다시 카트리지를 끼우고, 너를 조였다. 조립은 분해보다는 훨씬 수월했다. 특히 카트리지를 조여 주는 너트는 파이프 렌치로 온 힘을 다해 조였다. 다시 조립을 한 후 물을 이리 저리 틀어 보았다.

 

결과는 성공!! 물이 새지 않는다. 며칠을 두고봐야 하겠지만 지금 현재로는 물이 새지 않는다. 어쨌든 오늘 작업은 성공이다.

 

이번 작업은 핵심은 제품의 명칭을 파악하는 것이었다. 수전과 수전 카트리지는 너무 생소한 이름이었다.

 

PS : 이후 시골집의 카트리지를 교환하려했는데,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그에 대한 내용은 아랫글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016/06/03 - [얼렁뚱땅 DIY] - 수전 카트리지 교체에서의 또 다른 문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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