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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DIY

허스크바나 엔진톱 정비

by 즐거움이 힘 2016.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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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에서 귀촌 생활을 하시던 형님으로부터 허스크바나 440 엔진톱을 물려 받았습니다. 농장 작업을 하면서 아주 필요한 장비인데, 중고이기는 하지만 아직 쓸만하고, 처음부터 새 것을 사기에는 여력이 없어서 기쁨 마음으로 받았고, 이제 사용하기 위해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일전에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몇 차례 엔진톱 교육을 받았기에 복습하는 마음으로 정비를 해보았습니다. 



휘발유와 엔진오일을 섞은 오일을 넣고, 기어 윤활유를 넣고 두려운 마음에 시동을 걸어보니, 생각보다 시동이 잘 걸립니다. 그런데 악세레이터를 눌러도 톱날이 돌지 않습니다. 몇 차례 더 엑셀을 눌러 보니 본체에서 연기가 납니다. 뭔가 문제가 있나 봅니다. 이리저리 둘러보니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로 자꾸 동작을 하는 것 같습니다. 엔지톱에서 클러치 커버를 열어 보았습니다. 


체인 블레이크가 풀린 상태. 바를 화살표 방향으로 밀면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만일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커버를 연후 여기 저기 정보를 찾아보니 제대로 된 정보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체인 브레이크를 채운 상태에서 클러치 카바를 여는 경우 이런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글을 보았습니다. 즉 브레이크 판이 좁아진 상태에서 강제로 연 후,  다시 조립하면 클러치 뭉치와 브레이크 쇠판이 결합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는 것 입니다. 그래서 자세히 장비를 보니 제 장비도 그런 현상이었습니다.



체인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에서 클러치 커버를 연 상태입니다. 

브레이크가 풀린 상태에서 클러치 커버를 연 것입니다. 옆의 의 사진과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언제가 본 장비의 클러치 카바를 열면서 체인 브레이크를 당긴 상태에서 열어 놓았던 같습니다. 그리고 그 후 그 상태에 그냥 조립된 듯 합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이는 상단 기어를 돌리면 쇠링이 벌어져서 조립이 정상적으로 가능하지만 클러치 커버가 열린 상태에서는 돌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을 제대로 열린 상태로 만들려면 그냥 클러치 커버를 조립한 후 체인 브레이크를 푸는 것이 최선입니다. 하지만 조립이 정상적으로 되지 않기 때문에 기어 블레이크를 돌리다 보면 자꾸 커버와 기어가 빠져 버립니다. 




그러므로 커버를 조립 후 위 사진의 기어와 케이스가 맞물리는 클러치 커버 부분을 세게 누른 상태에서 브레이크바를 당기면 브레이크가 정상적으로 풀립니다. 아마 한번에 안 될 수도 있으니 몇 차례 걸쳐 힘있게 하면 됩니다.


체인 블레이크가 풀린 상태. 바를 화살표 방향으로 밀면 브레이크가 걸립니다. 만일의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장치입니다.




주위의 얘기를 들어보니 의외로 이런 사고가 많다고 합니다. 결론적으로 허스크바나 엔진톱 클러치 카바를 벗길 때는 반드시 체인브레이크를 걸은 후 풀어야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 정상적으로 해 놓으면 위에 기술한 방법으로 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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