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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컴퓨터는 너를 지켜보고 있다.

by 즐거움이 힘 201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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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 1.

봄이 왔다. 집 안에 꽃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인터넷에서 공기 정화 식물이나 꽃을 검색하여 본다. 그런데 마땅한 것이 없다. 그래서 사기를 포기한다. 나중에 시간을 내어 꽃 집에 가서 사야겠다고 마음 먹는다. 그런데 다음 날 작업을 하면서 음악을 듣기 위해서 MBC 라디오 미니를 켰다. 그런데 오른쪽 광고판에 공기 정화식물과 봄꽃들이 잔뜩 나온다. 꽃을 사라는 하늘의 뜻인가보다 해서 광고에 나온 상품을 클릭하여 기분좋게 구매를 했다.



MBC 인터넷 라디오 미니 캡춰



장면 2.

보험 회사에 전화로 확인 할 민원이 생겼다. 그런데 전화 번호를 모르겠다. 인터넷에서 검색을 한다. 그리고 통화를 해서 민원을 처리했다. 그리고 다음날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니 이상한 점이 있다. 자꾸 보험 회사 관련된 광고가 눈에 띈다. 보험 회사 민원 때문에 내가 자꾸 신경써서 그런가보다 생각하며 지나친다.


다음 뉴스 캡춰



아마 기억을 잘 더듬어 보면 대부분 사람들이 이러한 경험을 한 두번 씩 했을 것이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연이겠지? 또는 내가 관련 된 신경을 쓰다보니 자꾸 보이는가 보다 생각을 한다. 때로는 이 제품을 구매하라는 하늘의 뜻인가보다 생각하며 나처럼 물건을 사고 만다.


하지만 그것은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사실 이것은 포탈이나 광고 업체들의 광고 방식이다. 즉, 내가 사용하는 검색어를 24시간 모니터링하고, 검색어를 분석하여 컴퓨터 사용자에게 가장 적절한 상품의 광고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당연히 광고는 요즘 내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품을 보여줄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이 얘기는  내가 사용하는 모든 검색이 광고 회사 또는 포탈에 넘어가서 그들이 나에 맞는 광고를 밀어내어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베이 코리아에서 하는 adbay 광고 안내


우리는 평소 길을 다니면서 수 많은 CCTV에 노출 된다. 그리고 그 CCTV만 조합해도 우리의 동선을 대부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그것은 오프라인에서만이 아니다. 내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 내가 아무리 방문 기록이나 검색 기록을 지워도 나의 기록들은 이미 광고 회사나 포탈들에게 전달된 후에 지워지는 것이다. 아마 오프라인에서나 온라인에서나 내가 아무리 거부해도 이것을 막기는 쉽지 않을 듯싶다.


그러니 잊지 말자! 컴퓨터는 항상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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