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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여행

[스리랑카 여행 12 - 7일 차]캔디 축제(Kandy festival) - 페라해라 축제

by 즐거움이 힘 2014.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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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캔디 축제정확한 명칭은 아사라 페라해라 (Esala Perahera) 페스티벌이며, 음력 7월 6일부터 ~7월 15일까지 행해진 듯하다.(음력으로 2014년을 기준으로 본인이 추정한 날짜임-확인 필요). 부처님의 치아 사리를 꼬끼리 등에 실어 옮기는 행사를 재현하는 거리행진이 최고의 볼거리이다. 행사를 보기위한 좌석은 9,000루피(2014년 기준)이지만, 당일 거리에 나가면 싼 값에 호객행위를 한다. 그리고  거리에 앉거나 서서 구경하는 것은 무료이다. 행진 시간은 약 3시간 정도 된다.



촬영 동영상 편집본



캔디축제의 최대 볼꺼리 거리 행진이 드디어 성대히 시작되었다. 비가 내리다가 갑자기 폭우가 내리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리를 지키고 행진을 지켜보았다.


채찍을 둔 사람들에 이어 횃불을 들고 곡예를 하는 사람들이 지나갔다. 횃불의 열기와 기름 냄새가 바닥에 앉아 있는 우리에게도 전해졌다.


춤을 추는 사람들이 들어오기 전에 악기를 연주하며 노래를 부르는 사람들이 먼저 들어온다. 이 사람들이 연주에 맞춰 춤을 추거나 곡예를 부리는 것이다.


곡예를 하는 사람 외에 무리들 옆에는 그들과 함께 가로등처럼 횃불를 들고 불을 밝혀주는 횃불꾼들도 있다. 기름 냄새가 거리에 진동을 한다.


드디어 한껏 치장을 한 코끼리가 사람을 태우고 나타난다.


코끼리 위에는 깃발을 든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아마도 과거 군주나 지역, 왕을 상징하는 깃발이었으리라 추측해본다.


또 다른 무리가 또 다른 악기로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다.


거리행진이 무르익자 이제는 조명을 한 옷을 입은 꼬끼리가 나타난다. 꼬끼리 위에는 왕관이 있고, 그 안에는 작은 부처상이 있다.


또 다른 무리가 음악을 부르고 춤을 춘 후, 다른 조명의 다른 치장을 한 또 다른 코끼리가 연이어 나타난다.



이번에는 붉은 색 조명을 한 코끼리다. 처음엔 한 마리가.


다음엔 세 마리가 무리가 되어 나타나고, 가운데 코끼리 등에는 부처상이 놓여 있다.


붉은 코끼리 뒤에는 또 다른 연주자와 춤꾼들이 나타나고,


아래 사진처럼 청년으로 보이는 사람도 있고, 위에 사진처럼 아주 나이가 많아 보이는 할아버지들도 있다. 때론 초등학교정도의 아이들도 있었다.


이번엔 은색 조명을 한 코끼리가 우리 앞에 나타났다.


어느 순간 마치 왕인 듯한 사람이 사람들의 호위를 받으며 코끼리 뒤를 따른다.



간혹 이렇게 무시무시한 칼을 휘두르며 춤을 추기도 한다.


코끼리와 사람의 행렬을 계속 이어지고


또 다른 치장을 한 코끼리 세 마리가


그런데 우연히 본 코끼리의 발에 쇠사슬이 묶여 있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 발폭을 조절용 사슬을 묶은 듯하다. 하지만 전구를 둘러싼 채 쇠사슬에 묶여 행진하고 있는 코끼리 모습에 가슴이 아펐다. 코끼리 사육사가 들고 있던 날카로운 창은 더더욱이 가슴을 아프게 했다.


각 왕국을 상징하는 듯한 여러가지 깃발들도 지나가고


이젠 푸른색 조명을 한 코끼리들도 나타났다.


이렇게 한참의 시간이 지나자,  호위하는 경찰들과 경찰 차량이 나타나면서 이제 행진이 끝났음을 알려준다. 이 행진은 위의 순서로 캔디 시내를 한 바퀴 돈다고 한다. 우리는 불치사 입구 행진 시작점에 자리를 잡고 있었기에 끝나고 장을 보고, 숙소에 들어가 있자니 시내를 도는 음악 소리가 한참 동안 계속되었다. 



축제를 시작한 것이 대략 7시 정도 였다. 그리고 마지막 행렬이 10시 정도였으니 무려 3시간 정도의 행진 대열이 이루어진 것이다. 이 축제가 얼마나 거대한 축제인지는 짐작이 될 듯하다. 또 한편으로는 10일 동안 저렇게 춤을 추고, 거리를 행진 하는 것이 굉장히 힘들겠구나 하는 생각과 저 사람들은 어디서 어떻게 온 것인가 하는 생각도 하게되었다.


사족!

그런데 한 가지 아쉬운 것이 행렬의 패턴이 너무나 똑같았다. 음악을 부르는 무리가 나오고, 춤이나 곡예를 하는 무리가 뒤 따라 나오고, 곧이어 코끼리가 나오고 이런 식이다. 아마도 옛날 각 지역에 사람들이 지역에 맞는 음악과 춤과 코끼리 행렬을 준비한 것이 아닌가 추측이 된다. 하지만 같은 패턴의 행렬을 3시간 동안 보는 것은 약간은 지루하기도했다. 중간에 색다른 무언가가 있었으면 어떠했을까 하는 바람이 들었다.


하지만 축제를 보러 캔디를 다시 온 것이 후회스럽거나 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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