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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

김여사, 아니 어느 이여사 이야기

by 즐거움이 힘 2013.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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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어느 아파트에 사는 어느 아줌마 이야깁니다. 

이 아줌마의 운전솜씨는 대단하기로 소문이 나 있습니다. 무려 25만원 밖에 안하던 보험료를 120만원으로 단번에 올린 아줌마입니다.
그날도 이 아주머니 마트에서 장을 보고 집으로 가는 중이었습니다.
사거리 우회전 횡단보도에 걸려 정지를 하고 있는데, 택시가 빵빵거리더랍니다.

워낙 다른 남자들의 수많은 태클속에서도 굴하지 않던 이 아줌마
비록 건너는 사람은 없지만 오로지 교통법규를 준수해야한다는 일념하에택시기사의 빵빵소리를 그냥 씹으며, 횡단보도 신호가 꺼질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가 신호가 꺼지고 천천히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이 택시기사 열받았는지 계 빵빵 거리며 크락션을 울리더랍니다. 하지만 이 아줌마가 누굽니까? 바로 김여사, 아니 이여사입니다. 협박에 굴하지 않고 천천히 지정속도 20km를 (?) 유지하며 달렸습니다..


그런데 급기야, 집 바로 전 대동아파트 횡단보도 신호등에 이 아줌마 정차하게 되었고, 쫓아오던 택시 이 아줌마옆에 차를 바짝됨과 동시에 삿대실을 하면서 창문을 내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수많은 역경을 이겼내었던 아줌마 택시기사의 그 태도는 우수울 따름이었습니다.

창을 내리면 날카롭게 물었습니다.

"왜 그러시는데요??

그 말에 이은 택시기사 엽기적인 한마디.

"아줌마 트렁크에 계란판 올려있는데요.-,.-"


<본 사진은 실제 사진이 아니며, 임의로 합성한 사진입니다.^^;>


그렇습니다.


바로 이 아줌마 마트에서 장을 본 후 모든 물건은 뒷좌석에 놓고, 계란판을 잠시 트렁크에 올려 놓은 것을 모르고, 열심히 달린것입니다.

택시기사는 그것을 알려줄려고 빵빵 거린것이고.

이 얼마나 대단한 운전솜씨입니까? ^^;

이 분이 누구신지 아십니까?? 저랑 사는 그분이십니다. -,.-

 

2004.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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