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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일기157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 김중혁 한국에 들어온 후 들을만한 팝캐스트를 찾다가 우연한 계기에 빨간책방이라는 팝캐스트를 알게 되었다. 우연히 들었던 그 방송은 단숨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고, 나는 꼼수다, 일빵빵 영어회화에 이은 세 번째 열혈 구독 프로그램이 되었다. 지금도 1회부터 10회 정도까지 들고 있으며, 최신 방송이 올라올 때마다 최신 방송을 듣고 있다. 어디서 들어본 듯한 목소리의 주인공인 진행자가 전 좃선일보 문화부 기자이었고, 현재는 영화 평론가로 더 알려진 이동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패널로 출연해 책에 대해 함께 논하는 사람이 나에게는 낯선 김중혁이라는 작가라는 사실도 알았다. 아직 한 번도 작가 김중혁의 글을 읽어 본 적이 없어 그를 알기 위해 그가 쓴 책을 한 권 사서 읽게 된 것이 바로 '당신의 그림자는 월.. 2015. 3. 23.
자기 앞의 생 - 에밀 아자르 아내의 권유로 오랜만에 읽은 책이다. 나름 상당히 유명한 책인데, 책 읽는 폭이 넓지 않은 나에게는 아주 생소한 책이었다.창녀의 아들 모모와 그를 돌보아주는 창녀 출신의 보모의 슬픈 사랑 이야기이다. 원래 슬픈 스토리의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책이 쉽게 읽히지 않았다. 하지만 그리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었다. 거의 한 달여 만에 책을 읽었다. 물론 중간에 다른 책을 보긴 했지만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책 소개와 작가의 이력을 보니 얼마 전에 듣기 시작한 빨간 책방의 책 소개(유명인의 사랑에 대한 것이었나? )에 같은 상을 다른 이름으로 두 번을 받은 작가가 있다고 했었는데, 그 사람이 바로 작가 에밀 아자르(본명,로맹 가리)였다. 책에 나오는 14살짜리 모모의 "난 뭘 하기에 너무 어려본.. 2015. 3. 12.
[재미있는 책 - 영화화된 책]천명관의 고령화 가족 "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박장대소 했다" - 두자녀를 기르는 30대 여인"오쿠다 히데오를 따라 가려고는 했지만 오쿠다 히데오만은 못하다 " -위의 여인의 추천을 듣고,3시간만에 다 읽었다는 40대 중반의 여인 위와 같은 주위 사람들의 추천에 힘 입어 책을 주문했고, 금요일날 받아 주말 내내 읽었다. 결론은 재미있다. 그러나 위의 40대 여인의 추천처럼 오쿠다 히데오만은 못하다.그렇지만 오쿠다 히데오만큼 가볍고, 쉽게 읽혀진다. 이 소설은 한마디로 깨는 소설이다. 소설자체가 깬다기 보다는 거기에 나오는 인물들이 깬다. 평균49세의 삼 남매가 본가로 다시 돌아와 엄마 밑에 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한편의 영화를 찍고 쫄딱 망한 영화감독 주인공, 전과 5범의 주인공의 형, 2번의 이혼 후 딸을 데리고 온 주인공.. 2014. 12. 19.
[재미있는 책]고래-천명관 "구라쟁이", "뻥쟁이"내 주변에서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천명관이라는 작가에 대한 묘사 한 말이다.고령화가족에 이어 천명관 소설 중 추천 받은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 느낌도 다른 이들과 다르지 않았다.한가지 차이가 있다면 이 책은 예전에 읽었던 아라비안나이트의 느낌이 많이 들었다.이야기 속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방식이 아라비안나이트와 닮았다.이 책은 마치 약장수가 거리에서 떠들 듯이, 변사가 영화 화면을 뒤로하고 열변을 토하듯이 전개되는 소설이다. 소설의 형식도 쾌 특이하고, 재미가 있다.그런데 이상하게 나는 책을 읽는 속도가 나아가지 않았다. 순간순간 재미있기는 했지만 몰입도가 떨어진다 랄까?뭐 이거는 나만의 문제일 수도 있다. 책의 내용 중 지식인들의 토론 방식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글들이.. 2014. 12. 19.
[재미있는 책 - 영화화된 소설]허삼관 매혈기 이 책을 본지가 벌써 3년이나 지났다. 한국에서 영화하고 곧 개봉한다하여 이전에 다음에 포스팅 했던 글을 옮겨 왔다. 처음 읽은 중국 현대 소설이다. 처음부터 제목과 표지에서 느껴지는 힘이 심상치 않았다. 그동안 일본 소설은 많이 읽었지만 중국 소설은 처음이라 참으로 낯 설었다. 읽는 중 책에 나오는 주인공을 비롯한 많은 주변 인물들은 나를 더욱 당황케 했다. 너무도 순진하고, 너무나 단순하고, 뭔가 모자라는 듯한 사람들.이 책을 읽은 첫 느낌은 "이거 바보들의 행진이군" 이런 느낌이었다.그리고 한편으로는 중국소설이 원래이런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하였다.블랙코미디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일전에 읽었던 천명관의 고래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의 소설이다. 전체적으로 황당하고, 뭔가 모자란 듯.. 2014. 12. 19.
[재미있는 만화]바보-강풀 나에게 소중한 책을 몇 권 꼽으라고 하면 강풀의 순정만화를 꼭 꼽는다. 이 만화를 보고 있으면 그냥 마음이 따듯해진다. 오래 전 순정만화를 보고 나서 만화가 강풀을 알게되었고, 곧 그의 팬이 되었다. 그 후 그의 만화가 웹툰에서 연재되면 만사를 제쳐놓고 보곤 했다. 그의 그림체가 좋고, 글 속에 묻어나는 위트와 유모가 좋았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그의 시각이 좋았다. 한국의 집을 이사하고 책을 정리하다가 강풀의 만화들과 마주쳤다. 반가운 마음에 바보를 집어 들었다. 순정만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너무 많이 읽어서 조금 더 있다가 보기로 하고, 상대적으로 몇 번 보지 않았던 바보를 꺼내 들은 것이다. 강풀 만화가 대부분 그러하듯이 이 만화도 영화화 되었다. 그리고 바보는 순정만화보다는 조금 .. 2014. 12. 9.
어느 식당의 원산지 표시 국산과 수입산을 사정에 따라 씁니다. 며칠 전 갔었던 원주의 어느 식당의 원산지 표시문구다. 백반 이름도 재밌고, 원산지 표지 문구를 보면서 많이 웃었다. 주인의 고민이 많이 묻어 있는 듯했고, 오랜만에 한국에서 먹은 백반이었는데, 백반 음식이 참 맛있는 집이었다. 2014. 9. 27.
E=mc² - 데이비드 보더니스 2005년 나의 생일에 이 책을 선물 받았었다. 제목에 적지않은 당황을 하긴 했었지만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그러다가 2014년 9월 어느 날 서재를 정리하다가 이 책을 우연히 다시 봤다. 그리고 며칠 만에 다시 읽었다. 이 책은 제목처럼 어려운 책은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책의 제목 즉, 이 수식을 수 없이 보았을 것이다. 비록 과학에 관심이 없더라도 말이다. 그리고 이 수식을 보면 자동으로 우리에게 연상되는 단어가 몇 개 있다. 우선 한 사람이 떠오른다. 바로 아인슈타인이다. 또 원자폭탄, 상대성 이론, 우주 이러한 단어들이 자동적으로 떠오른다. 하지만 이 단어들의 관계를 이해하거나,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이 책에는 아인슈타인 그리고 원자폭탄, 상대성 이론, 우주 이야.. 2014. 9. 6.
[바텐더]말로 배운 것은 이 내용과 조금은 다른 상황이지만 어쩔 수 없이 영어를 배우면서 이 말을 체감한다.머리로 생각하고, 외운 것은 아무 소용없다. 실제로 부딪히면서 배울 때 비로소 배운 것이 나의 것이 된다. 2014. 9. 1.
신들의 봉우리(유메무라쿠라) 본 글은 오래 전 다음 블로그에 포스팅 했던 글을 블로그 이전으로 수정하여 다시 포스팅 한 글입니다. 바람이 많이 불었다. 비도 계속 쏟아진다. 날은 점점 어두워지고 걱정이 된다.정상은 얼마 남지 않은 듯하지만, 어깨에 멘 텐트와 배낭이 천근만근이다.그냥 포기하고 싶다. 하지만, 올라가는 길밖에 없다. 그렇게 밤 8시가 넘어 설악선 대청봉에 올랐다.지금 생각해보면, 그날 그곳에서 먹은 빠다코코넛 과자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었다.그리고 다음 날 본 일출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20대 시절 그렇게 정은이(부인)와 난 시간이 날 때마다 산행을 했다.하지만 결혼이후 산에 가기가 두려웠다. 그냥 계곡에서 친구들과 고기 구워 먹는 것이 등산이고, 즐거움이었다.그렇게 산을 잊었다. 감히 어떤 산을 오를 생각조차 하.. 2014. 8. 22.
일의 기쁨과 슬픔 - 알랭 드 보통 일의 기쁨과 슬픔저자알랭 드 보통 지음출판사은행나무 | 2012-02-29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일은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생명력이다" 인생의 절반을 즐겁게 ... 나는 직장의 조건에 대해서 이렇게 말하곤 한다. 첫 째 일이 좋은가? 둘 째 보수가 많은가? 셋 째 동료들이 좋은가?이 세 가지 중 하나만 좋으면 직장을 다닐 수 있을 것이라고, 또 이 셋 모두가 좋다면 정말로 행복할 것이라고. 우리는 종종 너의 꿈이 무엇이냐고 묻는다. 그리고 당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말한다.그런데 꿈을 꿀 수조차 없는 상황이 존재하고,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은 너무도 어렵다. 나도 아직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단순한 쾌락이 아닌 노동으로서. 오늘 불편하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 있을 때, 새로운.. 2014. 8. 18.
진주알을 만드는 것도 방법 아닌가 싶다 정말 사랑하는 가족이든 애인이든 세월로 씻어서 잊으려고 하기 보다는 고이 간직해서 진주알을 만드는 것도 방법 아닌가 싶다. - 김창완 2014.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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