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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여자(한겨레출판)-조선희 40을 넘은 이후에는 가능하면 밝은 분위기의 문학 작품을 읽는 것을 선호한다. 나이가 들어서인지 내용이 무거운 책을 보게 되면 그때의 감정을 감당하기 어렵다. 그것은 감정을 넘어 몸마저 힘들게 한다. 특히 한국 근현대사가 배경이 되는 책은 이러한 이유로 잘 읽지 않게 된다. 익히 알고 있는 상황들, 그리고 뻔할 수밖에 없는 사건의 전개 그리고 거의 예측대로 들어맞는 결론들이 나를 힘들게 하기 때문이다. 한강이나 태백산맥을 읽을 때는 미리 마음의 준비와 그것을 견뎌낼 수 있는 체력을 보충하고서야 읽었었다. 그리고 그때는 젊었었다. 세여자는 집사람이 조선희 작가의 인문학 강좌를 들은 후에 사가지고 온 책이다. 집사람은 이 책을 읽은 후 근대 한국 여성들에 삶에 관한 책을 연이어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에게.. 2020. 1. 3.
미스터 모노레일(문학동네)-김중혁 내 독서 인생의 이정표였던 빨간책방의 진행자 김중혁 작가의 책이기에 별 고민 없이 읽었다. 가능하면 그의 책을 접하게 되면 읽으려 한다. 그의 책을 쾌 여러 권 읽었던 것 같은데, 이곳에 올려진 것을 아래 2개뿐이 없다. 많이 읽은 것 같았는데 내가 정말 2개뿐이 읽지 않았나? 이상하다. (아래 글들을 다시 읽어 보니 조금 짐작이 간다. ㅠㅠ) 관련 글 2015/03/23 - [독서 일기] -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 김중혁 2016/03/13 - [독서 일기] - 가짜 팔로 하는 포옹(문학동네)-김중혁 어쨌든 그렇게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오래전에 사뒀던 책인데 시간이 나지 않아 못 읽다가 요즘 시간이 나 읽어 보았다. 김중혁의 책을 읽을 때 마다 나는 그의 소재를 발굴하는 능력에 감탄하곤 한다. 이.. 2019. 12. 17.
여자 없는 남자들(문학동네)-무라카미 하루키 책은 7개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고, 2014년에 발매된 책이다. 나름 다른 작가에 비해서 하루키 책을 많이 읽었고, 하루키 책들의 제목은 대충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처음 들어 보는 제목의 책이었다. 제목에서 풍기는 책 내용은 여자 없는 세상에서 남자들이 어떻게 살아가는가를 얘기하면서 여자의 필요성을 설파하거나 여자 없이도 잘 사는 남자들이 있다고 얘기할 것 같아 어떤 시각으로 썼나 궁금해 사서 읽게 되었다. 제목처럼 책의 주인공들은 모두 남자이다. 간혹 성별이 정확히 나오지 않는 단편도 있는데 내용을 읽다 보면 남자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 외도 또는 불륜이 소재로 쓰였다. 불륜과 외도가 소재이기는 하지만 불륜 자체를 논하기보다는 불륜이나 외도가 일어나게 된 배경이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 후 겪.. 2019. 12. 12.
다섯째 아이(민음사)-도리스 레싱 얼마 만에 읽은 책인지 모르겠다. 문해교육을 새롭게 시작하면서 관련 공부를 하느라 소설류의 책을 거의 보지 못했다. 또한 즐겨 듣던 빨간책방의 종영으로 책에 대한 호기심과 동력도 상실되었다. 이 책은 이러한 나의 독서 침체기를 벗어 던지고자 고른 책이다. 이유는 책이 얇고, 빨간책방에 소개되었지만, 아직 읽지 못한 책의 하나이기 때문이었다. 이 작품은 빨간책방 77회, 78회에 소개되었다. 저자 도리스 레싱은 2007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작가이며, 문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졌지만 나는 처음 만난 작가이다. 아이를 가지고 있는 대부분 부모는 아이를 처음 낳았을 때 기억을 어렴풋이 또는 선명하게 기억할 것이다. 특히 아이를 낳은 후 우리 아이가 기형이 아닌지 살피던 기억, 그리고 외형적으로 정상.. 2019. 11. 18.
투싼 모드 엑츄에이터 한방에 교체하기 D.I.Y 요약문 제 : 2008년식 구형 투싼 에어콘, 히터 바람 방향이 바뀌지 않고, 소음이 남문제 원인 : 풍향을 조절하는 모드 엑츄에이터 고장작업 내용 : 모드 엑츄에이터 교체작업 시간 : 2시간 이상 (방법을 알면 1시간 이내 가능) 2018년 차를 받은 후 한참이 지나고 어느 날 에어콘을 켜서 바람 방향을 바꾸니 에어콘에서 소리가 심하게 났었다. 그런데 이것이 계속 그런 것이 아니라 그러다가 말다가를 반복했다. 항상 그런 것이 아니어서 그냥 지나쳤는데 올 2019년 여름부터 심하게 소리가 나고, 풍향이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인터넷을 폭풍 검색을 하니 구형 투싼에서 종종 이런 문제가 난다고 하며 모드 엑츄에이터(엑추레이터)를 교체해야한고 한다. 그런데 많은 글들이 교체 작업이 쉽지 .. 2019. 11. 12.
겸손한 이름(교음사)-이은희 문해협회 정선군지부 사무장 이은희 작가가 낸 수필집이다. 이 책은 그동안 그가 신문이나 잡지에 기고했던 글을 묶은 책이다. 저자 사인회에서 한 저자의 말을 빌리면 수필가로 등단 후 몇 년간 쓴 글을 자식들이 책으로 내준다고 했었는데 사정이 있어서 못 내고 인제야 내게 되었다고 한다. 이 말을 들으니 요즘 많은 글쓰는 사람들 주로 아마추어 작가들은 이렇게 중장년이나 노후에 책 한 권을 내는 것이 유행인 듯싶다. 이 책은 자신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읽다 보면 가슴 뭉클한 글도 있고, 웃음이 나오는 글도 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이라면 비록 그것이 판매 목적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자신의 글을 묶어 책을 내는 것도 일생에 의미있는 경험인 것 같았다. 이 책의 내용 중 나에게 깨우침을 준 글은 본문이 아니라.. 2019. 7. 12.
가리왕산 등산 시간은 나고, 해는 안 나는 날, 이런저런 생각도 할 겸 벼루고 벼르던 가리왕산 등산을 했습니다. 가끔 운동 삼아 휴양관까지는 다녀오지만 정상까지는 아직 한 번도 올라간 적이 없어서 마음 먹은 김에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가리왕산 휴양림 입구의 나의 집에서 아침 9시반에 출발에서 정상까지 다녀오니 4시였습니다. 나름 빠른 걸음으로 다녀왔는데 6시간 반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거리는 약 12KM였습니다. 등산 코스는 매표소를 출발해서 배나무쉼터 -> 어은골 임도 교체점->마항치삼거리->정상 으로 올라갔으며 하산은 역순으로 했습니다. 처음 계획은 중봉을 거쳐 내려오려고 했는데 시간이 빠듯하고 오랜만의 등산이라 다리가 아파 시간이 짧게 걸리는 코스로 내려왔습니다. 배나무 쉼터입니다. 정상까지 갈 계획.. 2019. 7. 10.
빨간 책방 종영 그리고 아쉬움 “잘 나갈 때 떠나라.”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만 누구도 쉽게 하지 못하는 행동 중의 하나이다. 세상에 누가 잘 될 때 그만두고 싶을까?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는 말도 있는데 말이다. 하지만 며칠 전 우연히 본 이동진의 빨간책방 종영 소식은 개인적으로 너무 아쉽고 슬프다. 결과론적이지만 차라리 300회 특집을 마친 작년 말에 종영했다면 차라리 나았을 것을 유튜브로 옮긴 후 3개월 만에 종영하고 말았으니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빨간책방이 나에게 준 영향은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크다. 특히 내게 책 읽는 재미와 책 읽는 방법, 책 선택의 길을 알려준 것은 내 독서 인생에 잊지 못할 고마운 선물이 아닐까 싶다. 물론 물질적으로는 리뷰를 통해 받은 안경과 펜 그리고 몇 권의.. 2019. 6. 27.
올림픽의 몸값(은행나무)-오쿠다히데어 집 책장에 꽂혀있는 오쿠다히데오 책을 보고 있노라면 괜스레 오쿠다히데오에게 빚진 마음을 가지게 된다. 이유는 처음 소설을 읽기 시작했을 때 그의 책을 보며 책에 재미를 들여 지금까지 왔는데 지금은 그의 책을 잘 읽지 않기 때문이다. 처음 그의 소설에 읽게 된 것은 아내 덕분이었고, 이후 우리 4식구 모두는 그의 팬이 되었으며, 그의 신간이 나오는 즉시 사서 돌려 읽었었다. 그런데 내가 이런저런 책을 읽으며, 독서 폭을 넓힌 어느 순간부터는 그의 책은 너무 단순하다는 생각에 전혀 그의 책을 보지 않게 되었다. 관련 글 2018/06/26 - [독서 일기] - 무코다 이발소(북로드)-오쿠다히데오 2015/12/09 - [독서 일기] - 남쪽으로 튀어(은행나무)-오쿠다 히데오 2015/08/14 - [독서 일.. 2019. 6. 11.
감옥으로부터 사색(햇빛출판사)-신영복 이 책을 읽는 내내 부끄러웠다. 이 부끄러움은 신영복 선생의 삶에 비해 평안한 삶을 사는 나의 삶이 부끄러웠던 것이 아니다. 시쳇말로 귀에 못 박히도록 들었던 이 책을 이제서야 읽게 된 것이 부끄러웠다. 해방 이후 무척이나 많았던 어느 사상범 장기수의 감옥 생활 편지글이겠거니 생각했던 나의 모습이 한없이 부끄러웠다. 어디에서 어떻게 언제 이 책을 사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여느날과 다름없이 어느 헌책방에서 색이 누렇다 못해 오래된 노란색 장판 색이 되어 버린 이 책이 꽂혀 있는 것을 보고 그래도 책장에 이 책 하나는 있어야 할 것 같아 샀던 기억이다. 그런데 그날이 언제인지 모르겠다. 또 분명한 것은 근래에 산 것은 아니였다. 적어도 몇 달은 족히 지나갔을 것이다. 어느날 "슬기로운 감옥생활.. 2019. 4. 18.
제5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황정은 외)-문학동네 비로서 그동안 나왔던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을 모두 읽었다. 다 읽었다고 특별나게 독서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 젊은작가들을 알게 되어서 기쁘다. 2014년, 제5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은 제1회 작품집과 함께 구매해서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얘기하면 그동안 보았던 어떤 작품집보다 내 취향에 맞는 글들이 많았다. 그리고 그동안 비슷한 책을 많이 읽어서인지 이름 정도는 알고 있는 작가가 더러 있었다. 그래서 더욱 기뻤다. 대상을 받은 황정은 작가의 상류엔 맹금류 - 황정은 작가 특유의 섬세한 표현들이 나온다. 아주 세세한, 그냥 지나쳐도 좋을 법한 공간의 묘사, 소설집 아무도 아닌과 제4회 젊은 작가상 수상작인 상행을 읽었었다. 아무도 아닌 소설집을 다시 한 번 봐야할 것 같다. 조해진 빛.. 2019. 4. 2.
개인사업자 전자세금서 발급용 공인인증서 만들기 개인사업자가 홈텍스에서 전자세금서 발급할 수 있는 전자세금계산서용 공인인증서 발급 방법입니다. 개인 사업자라 개인 공인인증서서로 홈텍스에서 세금계산서를 발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별도의 사업자 공인인증서를 만들어야합니다. 은행의 경우 개인과 개인사업자의 통장을 같이 쓸 수 있는데 은행에 가서 사업자와 개인을 연결하지 않으면 발급이 불가능합니다. 더구나 어떤 경우는 은행 업무가 개인과 사업자로 분리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그래서 저는 은행업무는 그냥 개인과 사업자를 같이 사용하기 위해서 공인인증서 발급사이트에서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았습니다. 국세청 사이트 홈텍스에는 아래와 같이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전자세금용 공인인증서를 발급 받아야 합니다. 아래 표에 나온 것처럼 여러곳에서 발급.. 2019.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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